국가인권위원회 ⓒ천지일보DB
국가인권위원회 ⓒ천지일보DB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세계인권선언 72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인권위 10층 교육센터에서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날이다. 세계인권선언은 인간 존엄과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 대한 공통의 기준으로 선포됐다.

올해 기념식은 최영애 인권위원장 기념사, 김명수 대법원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및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의 축사,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남북여성합창단 여울림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권위의 존재는 세계인권선언을 근간으로 하고 있고, 활동은 세계인권선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낸다는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을 겪으며 우리는 모두를 위한 평등 실현이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평등을 위해 희망을 품고 목소리를 낼 때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건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날 대한민국 인권상은 홍조근정훈장 1명, 대통령 표창 1명, 인권위원장 표창 개인부문 3명, 단체부문 4개 등 총 9명이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 홍조근정훈장은 살균제와 폐 손상 인과관계를 밝혀내고, 반도체 노동자들의 직업병, 원전 방사능 피해, 라돈침대 건강영향조사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진실 규명과 국가 배상을 이끄는 활동을 전개해 온 백도명 서울대학교 교수에게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31년 간 지역현장에서 시민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에게 수여됐다.

인권위 위원장 표창 수상자 개인부문은 ▲김철환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 활동가 ▲김은지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센터장 ▲임애정 부산대학교 인권센터 전임상담원이 선정됐다.

표창 수상자 단체부문은 ▲전쟁없는세상 ▲서울특별시 금천구청 ▲한국조폐공사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 선정됐다.

한편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권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권위는 “세계인권선언 72주년을 맞이해 우리사회 곳곳에서 인권 보호 및 증진 활동에 임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행사가 세계인권선언에 담긴 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