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4일 오후 5시 10분께 재개발 지역인 서울 중구 만리재로 27길 27번 집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바람이 불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으나 지나가던 주민의 발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 화재를 목격한 주민 신기수(49, 만리동) 씨는 “이 지역은 주택 밀집지역이라서 화재 진압이 늦어지면 옆집까지 화재가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불이 난 것을 보자마자 비상소화장치를 열고 창문을 깨 화재를 진압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5시 16분께 신고를 받고 중부소방서 등 소방차량 24대와 소방관 84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주민은 하루빨리 재개발이 돼 취약한 안전문제 등이 해결되길 바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밖의 박스에 누군가가 불장난을 해 집안으로 타고 들어간 것으로 추측했지만, 집안에서부터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말을 참고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고지대에 화재가 나면 호스를 들고 화재 발생지역까지 올라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며 “예전에도 이 근처에 있는 빈집에서 화재가 나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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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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