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재 정부가 수도권에 시행중인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오는 7일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열린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 화요일인 7일에 수도권의 2단계 조처가 종료된다”며 “주말까지는 (확진자수) 추이를 관찰하면서 연장 또는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종료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0시부터 오는 7일 자정까지 수도권에 ‘2단계+α’를 적용했다.
2단계+α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한증막, 에어로빅·줌바 등의 시설에 대해 한시적으로 운영이 금지하는 조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0명을 기록하면서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확진자는 누적 총 3만 570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지난 11월 27일~12월 3일) 일별 신규 확진자는 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 등으로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이동량 감소 효과가 금주 주말 정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일 이후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실천율이 어느 정도 따라오고 있다는 판단 하에 효과가 주말 이후에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주 초 정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