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며 연기가 치솟아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서울역과 강남터미널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역은 오전 11시 22분경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에 있는 물품보관함에서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이어 11시 55분쯤 강남고속터미널에서는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지면서 불이 났다.

두 곳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역과 터미널에서 기차나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고 장소 근처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을 동원해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존재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이 서울역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새벽 어두운색 상하의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쓴 남자가 A-21호 물품보관소에 가방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곳에서 공통적으로 부탄가스와 전선이 발견된 점을 미뤄 사제폭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슷한 시각에 유사한 방식으로 폭발이 일어난 점에 주목한고 동일범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역과 터미널 관계자를 불러 물품보관함에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강남터미널의 CCTV를 확보해 동일범에 의해 계획된 테러인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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