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이 25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NH농협은행 성환지점 정미영 팀장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 천안서북경찰서) ⓒ천지일보 2020.11.26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이 25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NH농협은행 성환지점 정미영 팀장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 천안서북경찰서) ⓒ천지일보 2020.11.26

최근 3개월 47건, 11억 7100만원 피해 예방

자녀납치 보이스피싱 수법 다시 기승부려

세심한 관찰·기지 발휘가 범죄예방에 큰 힘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지방경찰청 천안서북경찰서(서장 김의옥)가 지난 25일 25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NH농협은행 성환지점 정미영 팀장, 성환농협 본점 황혜인 주임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감사장 전달은 코로나19 예방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26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수여 대상자인 NH농협은행 정 팀장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경 마을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가 아들이 다쳤다며 다급하게 15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 이를 보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하고 즉시 성환파출소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해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사실 확인을 통해 피해를 막았다.

또한 성환농협 황 주임은 지난 24일 오후 2시경 창구를 방문한 70대 여성고객이 다액의 현금인출을 요구하자 체크리스트에 의해 현금의 사용용도에 대해 물었다. 여성고객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아들이 사고를 쳐서 데리고 있다. 돈을 갚아야 풀어줄 것이다.’라고 말해 급하게 돈을 인출하러 왔다”고 말해 보이스피싱 피해사실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 10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이처럼 천안서북경찰서는 최근 3개월간 은행원 등의 신고로 47건의 11억 71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고, 특히 농협에서만 11건의 3억 600만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상대로 과거 유행했던 자녀납치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러한 현금편취 수법의 경우 어르신들이 예금·적금을 해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필수적으로 들르시기 때문에, 금융기관 창구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기지 발휘가 범죄예방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이 25일 성환농협 임시총회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서북경찰서) ⓒ천지일보 2020.11.26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이 25일 성환농협 임시총회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서북경찰서) ⓒ천지일보 2020.11.26

또한 이날 경찰서장은 성환농협협동조합 총회에서 대의원 75명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예방홍보 교육을 진행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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