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해 있다. ⓒ천지일보 2020.1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해 있다. ⓒ천지일보 DB

운행수 2458회→1966회 20% 감회예정

27일부터 지하철 감축… 조기귀가 권장

전환기준, 탑승인원 36명↑혼잡률 80%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야간운행을 20% 감축한다.

서울시 정부방침 보다 한층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수도권 지역의 집단감염 재확산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관리 체계에 돌입한다.

시는 24일 오후 10시부터 야간시간대(오후 10시~12시) 시내버스 감축운행(80% 수준 운행)을 시행한다. 운행 횟수는 2458회에서 1966회로 20% 감회된다.

이 외의 시간대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는 기존과 동일하게 정상 운행한다. 올빼미버스·다람쥐버스의 운행을 통해 심야시간·출근시간의 이동을 지원한다.

노선감축은 오후 10시 버스 노선별 재차인원, 노선의 필수기능 여부, 차내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전환 기준은 탑승인원 36명 이상에 혼잡률 80%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 날인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DB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 날인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DB

앞서 시는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노선을 20% 감축 시행했으며 승객 약 27.5%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지하철의 경우 안내 방송 및 대시민 홍보를 통해 충분한 사전 안내와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7일 금요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야간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전국 최초로 혼잡도 예보제 도입 등 철저한 혼잡도 관리 노력으로 혼잡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 2호선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12%이상 감소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 중에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발병 직후인 지난 3월 출근시간(오전 8시~9시) 혼잡도가 87%에서 11월에는 118%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10시 이후 야간·심야시간 역시 3월 대비 11월에는 약 5배 이상(9%→50%) 혼잡도가 증가된 상태다. 특히 더 늦은 시간인 오후 11시 이후 심야시간은 코로나19 발병 전인 52%에 근접한 수준까지로 이용객이 늘었다.

이에 시는 대중교통 차원의 거리두기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시내버스와 더불어 지하철도 오후 10시 이후 운행 감축 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오후 11시로 추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기 귀가를 통해 불요불급의 야간 이동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번 감축 운행이 시행되는 만큼 지금 우리가 먼저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19를 멈출 수 없다는 각오로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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