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중앙역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중앙역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독일 경찰은 20일(현지시간) 서부 도시 에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에게 치사의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의사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 2월부터 이 도시 대학병원에서 근무해온 44세의 이 의사는 코로나19로 병세가 심각해 중환자실에 있던 47세, 50세의 남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사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더 고통받는 것을 피하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두 명 가운데 1명을 죽인 사실을 인정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이 의사가 두 환자에게 치사의 약물을 주입해 죽이기 전 환자 가족에게 미리 알렸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나온 법원의 결정에 따라 환자가 생을 마감하는 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이 이에 해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부 공업 지대인 에센은 독일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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