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농업부문 근로자들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궐기대회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1면에 보도했다. 강서구역 김일성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근로자들이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농업부문 근로자들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궐기대회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1면에 보도했다. 강서구역 김일성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근로자들이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초상화 관리 미흡에 대한 특단조치 내린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일부 군대 내 생활관과 전투근무 장소 등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일부이긴 하나 병영시설에서 김씨 2대 부자의 초상화를 내리라는 지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 10월 말께 군대 내 병실(병사 생활관)과 전투근무 장소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들거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에서 초상화를 내리라는 중앙 당국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인민군 총정치국에서는 각 부대 정치부서가 책임을 지고 생활관과 전투근무 장소를 비롯한 일부 시설에 걸린 초상화를 내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같은 지시에 “모든 간부가 어리둥절했다”며 “특히 초상화는 (김씨) 3부자와 관련된 일이고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지시를 받아본 적이 없어 긴장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총정치국의 지시를 접한 뒤 (초상화 철거) 사업에 대한 의문이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앞서 많은 군인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병실과 전투근무 장소에서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초상화 역시 관리가 안 돼 초상화가 오염되거나 훼손될 위험이 크다는 문제가 중앙 당국에 제기된 바 있다”며 이번 초상화 철거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초상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는 선대 수령과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이런 문제가 발생해선 안 된다는 중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사업은 김씨 부자 초상화를 선별적으로 걸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