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9

국민의힘‧국민의당 연일 맹폭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검찰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야권은 검찰을 옹호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결과 다수 위법한 행위가 이미 구체적으로 드러나 검찰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법무부 장관은 무엇이 두려워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비판하고 재갈을 물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핵심정책이 누군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위법 행위를 가려내고 책임자 처벌 등 잘못을 바로잡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번 검찰 수사는 정책 수사가 아니라 월성 1호기 폐쇄 결정과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을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업부는 뭐가 두려워 44건이나 되는 서류를 파기했나. 또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이렇게 과민반응하는 걸 보니 ‘큰 문제가 있구나’ 짐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고 444건 자료를 파기한 배후를 밝히는게 핵심”이라며 “지은 죄가 얼마나 많길래 민주당은 그렇게들 야단이냐. 떨고 있나. 죄지은 일이 많으면 계속 떠들라. 수사를 방해하는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맹폭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6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개입하고 산업부가 조직적으로 실행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감사원 감사방해’는 그 자체로 국기 문란이자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정부여당은 무엇이 두렵길래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정치수사’, ‘검찰권 남용’이라 폄훼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정부 기관은) 대통령의 ‘탈원전’ 한마디에 객관적 평가지표마저 조작하며 국가에너지 정책의 근본을 뒤흔들었다”며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자 산업부 공무원들이 일요일 심야에 컴퓨터 파일 444개를 삭제하며 증거를 인멸한 국정농단 행위를 검찰이 수사하지 말고 내버려 두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려 444건에 달하는 탈원전 증거 서류 인멸은 공직 기강 파괴를 넘어 건국 이래 한번도 보지 못한 조직 범죄형태의 새로운 국정 농단”이라며 “실무자 선에서 이런 엄청난 일을 결정했을 리 없다. 검찰은 그 윗선을 반드시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가 기강을 흔들고 정부를 무법 집단으로 만든 엄청난 범죄를 파헤치겠다는 검찰을 비난하는 여당 대표는 비리 옹호자냐”며 “자격 없는 최순실이 국정에 관여했다고 분노했던 분들이 공무원과 그 윗선의 범죄는 싸고 도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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