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대신증권·강남N타워 등 대상

CCTV·출입명부 등 분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관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을 16일 압수수색한 가운데 주말인 17일에도 나와 압수물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구 강남N타워 등에서 옵티머스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앞서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에선 옵티머스 투자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을 지냈던 최모 경인본부장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최 본부장은 2017년 여름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와 함께 부부동반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등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본부장의 딸이 정 전 대표의 ‘골든코어’라는 회사에 취직했던 사실도 파악됐다.

전파진흥원은 1060억원 상당의 자금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하면서도 별다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옵티머스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뉴시스] 옵티머스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대신증권은 판매부서 위주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대신증권은 전파진흥원에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옵티머스 펀드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전파진흥원에 옵티머스 펀드를 최초 판매하게 된 경위와 판매 규모 등에 대해 좀 더 밝혀야 할 부분이 있어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남N타워는 ‘옵티머스H’ 등으로 불렸던 H법무법인의 위치한 곳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트올’과 씨피엔에이스, 이피플러스 등의 법인 주소지로도 확인됐다. 특히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를 맡은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도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곳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전 검찰 수사관 등이 방문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남N타워의 출입자 기록부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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