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4대그룹 40~50대 젊은 총수

이재용 부회장만 회장 못달아

최태원·신동빈 회장은 ‘2세대’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재계의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창업주가 물러가고 3·4세대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등 국내 그룹사 총수일가들의 승계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4일 회장에 오르면서 4대 그룹은 모두 40·50대로 연령대가 한층 낮아졌다. 현재 주요 그룹 중 2세가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곳은 2세인 최태원 회장의 SK그룹과 신동빈 회장의 롯데 정도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맏형은 52세의 최태원 회장이고, 1978년생으로 만 42세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가장 어리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2018년 6월부터 경영 전면에서 LG그룹 이끌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2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0세다. 4대 총수 중에 이재용 부회장만 아직 회장 직함을 달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아직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을 고려해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인(총수)로 지정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을 직접 만나 배터리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차세대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1~2세대가 수직적이고 권위적이었던 것과 달리 유연하고 개방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4대 그룹 외에도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은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서열 5위 롯데그룹은 올해 별세한 신격호 창업주에 이어 신동빈 회장(65)이 이끌고 있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되며 3세 경영의 전면에 섰다.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곧바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총수에 올랐다. LS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38) LS 전무 등 3세들이 모두 승진한 뒤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은 최근 아들 정용진(52) 부회장과 딸 정유경(48)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에게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증여하면서 세대교체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38) 부사장이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지주사 경영지원실장 등을 겸임하며 그룹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41)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4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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