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천지일보 2020.8.9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천지일보 2020.8.9

이르면 14일 회장직에 올라

현대차그룹 3세경영 본격화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장이 20년 만에 바뀐다.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맡는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선임할 예정이다. 이는 정 수석부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2000년 회장에 오른지 20년만이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14일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재계 2위그룹 대표로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었다. 경영능력은 검증된 셈이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속도로 탈 내연기관화 하면서 친환경차, 더 나아가 미래차로 변화고 있는 가운데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지일보 고양=남승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
[천지일보 고양=남승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되면서 향후 ‘정의선 체제’ 현대차그룹의 방향이 주목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전기차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각각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수소 분야에서도 넥쏘, 수소전기트럭 등 수소차 분야를 전파하고 수소 분야 세계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CES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인간중심 모빌리티’ 철학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행보를 종합해 보면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향후에는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1970년생으로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그룹 수석부회장에 올랐으며 올해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해 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0.1.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0.1.2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