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늘어선 모습(출처: 뉴시스)

9월1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늘어선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싸고 호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중국 내 발전소와 제철소들에 호주산 발전용 및 제철용 석탄 수입을 중단하도록 구두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런 결정은 중국 내 석탄산업 보호를 위한 호주산 석탄 수입 쿼터와 탄소 배출량 조정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중국이 호주에 대해 경제적 보복을 가하기 위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장관은 “호주 정부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호주 정부는 고급 자원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으로서 입지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주는 중국과 6개월 전부터 심각한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다.

호주가 지난 4월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주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에는 호주 정부가 스파이 혐의로 중국인 학자 2명의 비자를 취소한데 대한 보복으로 반중 성향의 호주 학자 2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호주는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중국으로부터 온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은 지난 5월 호주의 4개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호주산 보리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코로나19 책임론에 예민하게 반응하던 중국은 호주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경제적 응징에 들어간 것이다.

중국은 또 자국민에 대해 호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또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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