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美 보건 전문가 진단 나와

신규 확진 5만명으로 늘어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에서 ‘코로나19 가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보건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피터 호테즈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모두가 근심했던 가을·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라며 “특히 미 중서부의 북부, 북부의 주들, 즉 위스콘신·몬태나·다코타주 등이 심하게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곧 전국적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테즈 원장은 “우리는 9월 초에 하루 신규 환자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약 3만∼3만 5000명으로 내려갔다”며 “지금 우리는 하루 신규 환자가 약 5만명까지 다시 올라갔다. 그리고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호테즈 원장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올겨울이 코로나19 사태에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9월 4일 2만 4000여명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이달 9일 5만 7400여명, 10일 5만 4600여명 등으로 급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핫스폿인 뉴욕에서 장의사와 병원 직원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출처: 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핫스폿인 뉴욕에서 장의사와 병원 직원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또한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10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수는 이와 관련해 병원이 다시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위스콘신주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환자와 입원 환자, 하루 사망자 수가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해 이번주 야전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81만 7863명, 사망자 수는 21만 5355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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