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재해복구 총력 호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일) 열병식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80일 전투’에 돌입하는 등 방역과 재해복구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80일 전투’는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정치국회의에서 처음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군 장병과 노동자, 시민을 한데 모은 평양 군민연합집회에 참석해 80일 전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박 부위원장은 집회에서 “올해의 마지막 80일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매우 중대하고 책임적이며 관건적인 시기”라면서 “인민의 생명 안전과 생활 안정을 위한 것인 만큼 피해복구 지역의 단 한 세대 주민이라도 새집에 이사하지 못하고 겨울을 맞게 된다면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심에 금이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3면에선 정론 ‘80일 전투의 불길 드높이 전진 또 전진’을 싣고 연말까지 당원과 노동자, 간부들이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80일 전투의 최우선 투쟁목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전선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는 곧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를 판가름하는 운명적 문제”라고 힘줘 말했다.
북한 경제가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잇단 태풍 등으로 ‘삼중고’를 겪는 가운데 주민의 노력동원으로 이를 타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등 내년 1월 당 대회 개최 전까지 최대한 성과 내기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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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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