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미국의 폴 밀그롬 교수와 로버트 윌슨 교수가 왕립과학원 발표 때 스크린으로 소개되고 있다. (출처: 스톡홀름=AP/뉴시스)
12일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미국의 폴 밀그롬 교수와 로버트 윌슨 교수가 왕립과학원 발표 때 스크린으로 소개되고 있다. (출처: 스톡홀름=AP/뉴시스)

“주파수경매 기반 마련”

“경매 이론 발전에 공로”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경매이론 ‘주파수 경매방식’을 발명한 폴 밀그럼(72)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로버트 윌슨(83) 명예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2020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미국 학자 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며 “새 경매 방식을 발명한 전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밝혔다.

1948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밀그럼은 현재 스탠퍼드대 인문학부 교수다. 1937년 미국 제너바에서 출생한 윌슨 역시 같은 대학교 경영학과의 명예교수다.

스탠퍼트 대에 재직 중인 두 교수는 항공기 착륙지와 라디오 무선 주파수 등과 같은 복잡한 재화를 분배할 때 수익보다는 광범위한 사회적 이익을 고려해 경매하는 방식을 발명했다.

위원회는 “미국 당국은 1994년에 처음 통신회사들에 라디오 주파수를 판매하는 데 이들의 경매방식 중 하나를 활용했다”며 “이후 여러 국가가 이 방식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매일 경매를 통해 가재도구뿐만 아니라 예술품과 골동품, 증권, 광물, 에너지 등 천문학적인 금액의 가치가 있는 것의 주인이 바뀐다”며 “연구자들은 응찰과 최종가격과 관련한 서로 다른 규칙의 적용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경매이론을 활용해왔다”고 밝혔다.

노벨상 메달. (출처:뉴시스)
노벨상 메달. (출처:뉴시스)

이어 “분석은 어렵다. 응찰자들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며 “그들이 스스로 아는 것과 다른 이들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동시에 고려한다”고 했다.

두 학재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를 절반으로 나눠 갖게 되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지난 5일 생리의학상, 6일 물리학상, 7일 과학 분야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으며 지난 12일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발표는 막을내렸다.

노벨의 기일인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노벨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규모가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피터 프레드릭슨 노벨경제학상 위원장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근본적인 이론에서 시작해 그 결과를 실제로 적용하는 데 활용했다”며 “이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들의 발견은 사회에 거대한 혜택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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