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군고구마.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군고구마. (제공: 세븐일레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최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편의점 주력상품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HOT커피, 군고구마, 립케어 등 동절기 상품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같은 하절기 대표 상품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편의점 시즌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일 최저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5~7일 주요 상품 매출 현황을 전주 대비(9/28~30) 분석한 결과 ‘세븐카페 HOT’ 매출이 40.5% 오르며 ICE가 주도하던 편의점 원두커피 왕자를 되찾았다. 지난달은 세븐카페 ICE와 HOT의 매출 비중 차는 52대 48이었는데 이번주 들어선 31대 69로 HOT이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편의점 ‘군고구마’도 같은 기간 25.6%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6년 ‘군고구마’를 처음 선보였는데 간식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족의 식사대용으로 각광받으면서 호빵을 제치고 편의점 대표 겨울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도 온수에 타 마시는 원컵 상품이 49.3% 크게 올랐고 두유가 18.9%, 커피·차류도 27.6% 매출이 올랐다. 그리고 타이즈, 레깅스 같은 겨울 시즌 상품이 본격 출시되면서 스타킹 매출이 57.1% 증가했고 립케어도 57.0% 올랐다. 안전상비의약품도 10.1% 매출이 올랐는데 환절기 탓에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감기약 매출이 53.5%나 올랐다.

이처럼 편의점 겨울 상품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날씨가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소비 심리 변화에도 빠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5~7일 서울지역 평균 최저기온은 9.2도로 전주(9/28~30) 대비 6.5도나 낮았다.

이같은 급격한 날씨 변화 탓에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여름이 주력인 상품들은 해당 기간 일제히 두자리 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호빵, 핫팩, 방한용품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최저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따뜻한 음료나 동절기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상품들의 매출 호조가 지금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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