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과 의사인 숀 콘리 박사가 3일 토요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원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과 의사인 숀 콘리 박사가 3일 토요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원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도 “의료진 도움으로 상태 좋아”

블룸버그 통신 “아직 완전한 회복 아냐”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의료진이 좋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 의료진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숨을 쉬는 데도 지장이 없어 산소호흡기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가벼운 기침과 약간의 코막힘, 피로 증상을 보였지만, 지금은 모두 나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의료진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들, 간호사들, 대단한 월터리드 의료센터의 모든 사람과 놀라운 기관에서 합류해 준 이들이 매우 놀랍다”며 “그들의 도움으로 나의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개월간 이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1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10.3

반면 로이터 통신은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활력 징후가 지난 24시간 동안 걱정스러운 상태였고, 아직 확실하게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보도했다. 활력 징후는 호흡과 맥박 등의 측정치를 의미한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 48시간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 호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CNN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병원에 입원할 때와 비슷하게 이날 아침 미열과 코막힘 증세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도 “아직 완전한 회복을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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