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해경이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한 군과 해양 경찰의 수색이 13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아울러 A씨에 대한 행적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3일 연평도 인근 해상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범위는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열흘이 넘는 수색기간 중에 북한이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나 우리 측은 NLL 남쪽에서만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해경은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 현재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의 함정 28척, 관공선 8척 등 총 36척과 항공기 7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500t급 함정 5척, 특수기동정 4척, 300t급 1척, 100t급 1척, 50t급 1척 등 12척과 항공기 3대를, 해군은 함정 16척과 항공기 4대를 각각 투입했다. 옹진군 등의 관공선 8척도 수색에 동원됐다.

해군이 서해 NLL과 가까운 3개 구역을, 해경은 그 아래쪽 나머지 3개 해상을 맡았다. 해경은 조류의 영향으로 수색 범위 밖으로 소지품 등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다른 해상의 경비함정도 평소 치안 업무와 수색 활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또한 해경은 A씨의 사망 전 행적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금융 거래내역과 통신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A씨가 실종 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의 공용 컴퓨터(PC)와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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