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18초 분량의 육성 동영상을 공개했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1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18초 분량의 육성 동영상을 공개했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10.3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향후 대선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BBC는 코로나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며칠 머물기로 했다며 당분간 모든 대외 일정 취소는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이날 나빠졌다며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연령대를 비롯한 위험요인을 군병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탑승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하나를 게재하며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향할 것”이라며 “나는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이 잘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영부인(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당초 15일 열릴 예정인 대통령 후보 간 2차 TV토론과 22일로 예정된 3차 TV토론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2차 TV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로서 지켜야 하는 최소 격리 기간인 14일 이내여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치권에선 트럼프의 예상치 못한 확진으로 11월 3일로 예정된 대선이 열릴 수 있을지도 의문을 갖고 있다.

BBC는 대선 날짜 연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건강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일 지정 권한은 하원에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일방적으로 연기할 수 없다. 1845년 이후 하원은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에 대통령 선거를 하도록 정했고, 올해는 날짜가 11월 3일이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 체인리서치가 토론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유권자 92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지지율은 54%, 트럼프 대통령 41%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지율 격차는 13%P로 이전 조사에서보다 더 벌어졌다. 두 후보의 최대 지지율 격차는 지난 6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발생한 12%P 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