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검사 결과 기다리는 중
트럼프 확진 땐 대선 차질 빚을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밀접 접촉을 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뒤, “자신의 검사 결과가 밤 늦게 또는 2일 아침에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방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나와 멜라니아는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 전까지 우리는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글을 게재했다.
힉스 고문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함께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토론에 참석한 뒤, 이튿날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도 한 자리에 있었다. 그는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토론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힉스 고문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걸린 백악관 관료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미국 대선 일정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모델 출신인 힉스 고문은 트럼프그룹에서 일한 인연으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 언론 보좌관을 지냈다. 트럼프 당선 후에는 백악관에 입성해 공보국장으로 일하다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사임했다. 재선을 앞둔 올해 다시 백악관에 합류했다.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가장 신임하는 인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