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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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일제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한다. 17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25일 SK텔레콤은 1000여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SKT는 다양한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KT는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대금지급바로는 프로그램에 가입한 협력사에 대금 결제액 규모에 관계없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또한 9월 1일부터 3개월간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T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200여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SKT는 12월까지 협력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을 2회가량 더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으로 협력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진솔하게 소통하고 실질적인 협업할 방안 모색을 위해 ‘동반성장 행복캠프’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KT도 이날 4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28일까지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T는 9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클린 KT’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기간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경우 수취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그럼에도 선물을 보내면 거절 서한을 첨부해 반송하기로 했다.

앞서 LG유플러스도 2천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52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까지 조기 집행된 납품대금 누적 액수는 2570억원에 달한다.

이번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에 오는 29일 지급된다. 협력사들은 이를 긴급 운영 자금을 비롯해 신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 상생 일환으로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올 상반기에만 700억원 규모로 실시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중소 협력사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와 300억원의 직접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17년부터는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절차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제품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임금격차 해소 협약’체결을 통해 협력사들과 공동 기술개발, 테스트 베드 및 경영안정 금융 지원 등에 2022년까지 총 222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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