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법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시신이 훼손된 시각에 우리 군이 지켜보기만 했다는 사실은 군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는 군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관련된 지휘관은 전원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이 이렇게 된 것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군통수의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서해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유린한 직후 대통령은 유엔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말했고, 대면보고를 받은 직후에도 군 진급 신고식에서는 평화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짓밟아도 문재인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종전선언과 평화라는 말 뿐”이라며 “청와대가 이 사건의 첩보를 입수한 지 43시간 만에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용납될 수 없다’는 말이 나온 건 뒤늦게 국민의 눈치를 보고 립서비스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은 문 대통령이 한가하게 종전선언이나 평화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해 북한을 응징하는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북한 눈치를 살피고 아부하느라 자기 국민을 보호하지도 못한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6월 북측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유 전 의원은 “강력한 대북제재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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