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는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가해자 남성은 피해 승객의 목을 조르기도 하고 다른 승객을 향해선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로 얼굴 부위를 폭행하기도 했다.출동 경찰에 의해 체포된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 나서 승객들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는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스크 쓰세요” 요구 승객 2명 폭행 혐의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서 3분여간 난동

[천지일보=손지하 인턴기자] ‘지하철 마스크 싸움’이라는 영상으로 화제가 된 50대 남성이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50대, 남)씨를 폭행 혐의로 지난 1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 25분께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한 명의 목을 조르기도 했고, 다른 한 명의 얼굴을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로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산을 집어 던지며 격렬한 몸싸움을 하는 등 열차 안에서 3분 동안 난동을 부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박원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주거가 정해져 있지 않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또 A씨가 동종 범행으로 누범 기간 중인 점과 재범의 위험성 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폭행 경위에 대해 “약을 24년간 먹고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 나서 승객들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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