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한국 포함 인도·태평양 내 다자회의 필요해”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포함한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 간의 다자 논의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 연례회의 화상담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 중심의 협력체제가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뉴질랜드까지 함께 매주 논의를 해왔고 이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인도·태평양은 타지역 대비 강력한 다자구조가 부족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기존 협력 모임인 4개국에 이익과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가 함께 정기적인 소통을 갖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평가했다.

비건은 인도·태평양 국가 간의 협력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정치·경제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인도·태평양에서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하기 위해 일본과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했다.

비건 부장관은 영미권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에 속하는 뉴질랜드 외에도 공산주의이면서도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에 대해서도 인도·태평양 다자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