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출처: 연합뉴스)

24일 20시 기준 7개 시설 운영, 입소 규모 1605명

금주 추가 개소할 시 총 입소 규모는 2600명 늘어나

“중등도 환자 중 병상 전원 조치 여부에 대해 검토 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병상 부족난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하고자 이번 주까지 26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금요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공동대응상황실이 수도권 환자들에 대한 병상을 총괄해 배정하고 있다”며 “전날부터 수도권의 중환자 병실 운영현황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환자 치료병상의 부족에 대비해 우선 이번 주까지 26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도록 수도권 대학병원 등과 협의 완료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4일 20시 기준 총 7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총 입소 규모는 1605명이며 603명이 입소가 가능하다.

금주에 추가 개소하는 4개 시설을 포함하면 총 입소 규모는 2600명 수준으로 늘어나며, 이후 4000명 규모로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윤 반장은 “수도권 이외 지역의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전날 수도권 외 충청, 호남, 경남권에 대해 대규모 환자 발생 시 시·도별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준 중대본 환자관리반장은 정부가 파악한 병상의 수와 중환자의학회에서 발표한 숫자에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중환자 병상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자체를 통해서 신고를 받고 있다”며 “그 병상들이 오로지 코로나 중환자만을 위한 병상이 아니라 일반 중환자도 받을 수 있는 병상 중에 코로나 중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으로 돼 있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에 있지만 조금 중등도 환자 상태라서 병상을 전원 조치해도 되는 것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라며 “일단은 금주 말까지는 대학병원의 병동들을 비워서 26개 병상을 마련해 코로나 중증환자들을 위한 병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환자의학회에서 인력·장비를 고려하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실질적으로 5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정부는 다른 수도권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중환자를 위한 병상 운영이 가능한지를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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