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3차 개학 연기 방안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천지일보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적용

고3·필수등교인원, 등교 조치

긴급돌봄 준하는 서비스 제공

원격수업콘텐츠 추가개발지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감염확산 우려가 큰 수도권 내 유·초·중·고교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는 내일부터 9월 1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진로와 진학 준비가 시급한 고3과 학습결손최소화·학생보호를 위해 등교수업·활동이 꼭 필요한 학생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등교 시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등교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았고,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는 조사 비협조 등으로 오히려 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폭증된 집단감염의 무서운 확산 추세는 고스란히 우리 학생과 교직원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 지역에서만 약 193명의 학생·교직원이 확진됐다.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확진자의 76%가 최근 2주 사이에 발생했다”며 이번 원격수업 전환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특수학교와 60인 이하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에도 시도교육청에서 지역 감염증 상황과 학교 여건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등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원격수업 전환에 따른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1학기처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교내 활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과 후 강사나 퇴직교원 등 자제 인력풀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중식으로 학교 급식을 제공토록 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교육인프라·학습콘텐츠 지원도 강화된다.

유 부총리는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를 1학기 온라인 개학 당시 수준인 각 300만명이 이용 가능하도록 증설했다”며 “각 플랫폼 담당기관에 현장상황실을 구축하고 교육부와 각 기관 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마련해 플랫폼 오류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중·고 교과, 중학 프리미엄 콘텐츠를 2학기 말까지 연장해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질 높은 원격수업을 위한 콘텐츠 추가 개발 등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등 1·2학년과 유치원생을 위한 EBS 방송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EBS, 검정출판사와 협력해 1학기에 개발하지 않았던 교과콘텐츠 13종을 추가로 개발해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에 탑재할 방침이다. 또 1학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기기가 필요한 학생에게 기기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교육용 사이트 접속 시 모바일 데이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12월까지 연장한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고 기초학력 부족 등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학습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격수업과 가정학습을 통해 학생 스스로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초·중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토록 하겠다”며 “다양한 기초학력 지도 프로그램과 학습콘텐츠를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이나 중도 입국 학생 등 별도의 보충지도가 필요한 학생은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도 1:1 또는 소그룹 등으로 대면 지도가 가능토록 하겠다”며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학생에게도 학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일부 지역에 한해 전면적인 원격수업 전환이 결정됨에 따라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교육부와 교육청은 원격수업 전면 전환 결정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습공백을 없애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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