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 대학 병원에 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총리실 측은 아베 총리가 여름 휴가를 이용해 통상적인 검진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 대학 병원에 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총리실 측은 아베 총리가 여름 휴가를 이용해 통상적인 검진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코로나19 ‘불안하다’ 62% ‘불안하지 않다’ 23%

일본 대응에 불만 63% 만족 20%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3%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총리직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답했고 26%는 "내년(2021년)까지는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답해 절반 가까이가 아베 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맡을 것을 희망한 반면, 26%는 "즉각 그만두어야 한다", 24%는 "연내에 그만 두면 좋겠다"고 밝혀 연임을 요구하는 의견과 사임을 요구하는 의견이 절반으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의료·검사체제에 불안을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불안하다는 응답이 62%로 "불안하지 않다" 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지난 6월 조사 때의 50%보다 12%포인트나 크게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제1파가 닥쳤던 지난 4월에 비해 중증 환자 수가 감소했고 병상 부족도 해소됐다고 말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오히려 더 커졌다.

코로나19에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는 응답이 20%(7월18일 17%)로 "평가하지 않는다" 63%(7월18일 60%)를 크게 밑돌았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7월18일 조사의 32%보다 소폭 올랐드며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59%로 7월18일의 60%에서 소폭 낮아졌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을 낮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이 요구한 조기 임시국회 개최에 대해서는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응답이 65%로 "서둘러 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응답 25%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22일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답변 735건과 유선전화로 자동음성 질문에 응답한 답변 307건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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