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찰청과 공동 브리핑을 열고 광화문집회 관련 행정조치 제12·13호를 잇따라 발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찰청과 공동 브리핑을 열고 광화문집회 관련 행정조치 제12·13호를 잇따라 발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비협조”에 행정조치 12·13 발령
“울산 참가자 모집·인솔책임자 등
21일 낮 12시까지 명단 제출해야”
전세버스 탑승자 중 확진자 발생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20일 오전 9시 기준, 광화문집회 참가자는 지난 19일 519명에서 28명이 더 추가된 547명으로 늘어났다. 행정조치 11호에 따른 자진신고 검사자는 176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도 이날 광화문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찰청과 공동 브리핑을 열고 광화문집회 관련 행정조치 제12·13호를 잇따라 발령했다. 송 시장은 “지역내 전세버스 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집회 참가자들은 6개 업체 총 16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상경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12대가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면서 “행정조치 12호 발령에 따라 광화문집회 울산 참가자를 모집·인솔한 책임자 등은 버스 탑승자의 성명·휴대폰번호·CCTV정보·버스임대계약서 등을 내일 낮 12시까지 울산시 시민건강과로 제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어 “행정명령 13호로 집회 제한 명령이다. 50명 이상이 모인 대규모 집회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을 현장 확인 후 진행할 것”을 명령했다.

시 관계자는 “전세버스 계약자 등을 파악했지만 이들이 탑승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비협조로 인관 해 행정조치를 발령하게 됐다. 전세버스 탑승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버스 내부 CCTV분석 등 강제 역학조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광화문집회 참가자인 69번 확진자는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69세 여성으로 현재 혼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발열증상이 있어 울산병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진을 받았고 20일 오전 8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예정이다.

김진표 울산경찰청장은 “가장 시급한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소재불명 참가자에 대해선 모든 경찰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시는 지난 19일 저녁부터는 지상파 TV방송을 통해 자막 홍보를 실시했다. 전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오후 8시까지 오는 2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 누구든 주변에 광화문집회 등 참가자를 알거나 함께 다녀온 분들은 주저 말고 자진신고 할 것과 익명검사와 당사자가 원할 경우 방문 검체 검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조치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사회적 피해 비용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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