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휴점 안내문을 게시한 뒤 불이 꺼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18일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휴점 안내문을 게시한 뒤 불이 꺼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매장 내 에어컨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강한 전파력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돼 누적 56명(타지역 확진자 포함)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5명이 첫 발생한 데 이어 19일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확진자 중 야당역점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27명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 8일 오후 파주시 운정동 거주 30대 여성 A씨 등 2명이 스타벅스 야당역점 2층에 3시간 정도 머무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매장 방문 다음날인 지난 9일 고열과 기침, 두통,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돼 11일 검사한 결과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당시 매장 2층에 설치된 5개의 천장형 에어컨 중 1개 바로 아래 앉았고 A씨에게서 나온 바이러스 비말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약 200㎡ 규모의 2층 곳곳에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A씨와 함께 매장 2층을 이용한 고객은 150여명 가량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이나 10분 동안 머물렀던 사람 등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스타벅스 야당역점의 전파 경로는 계속 조사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장시간 체류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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