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조사대상 명단을 고의로 누락·은폐한 정황이 드러난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에 대해 정부가 16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현재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오늘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도 전 목사 등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 주체임에도 자가격리를 위반했다”며 “(또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 등의 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어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의 SNS를 통해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집회에 참여까지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됐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107명, 경기 43명 등 수도권에서만 최소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거나 관련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천과 충남 등에서도 추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이후인 지난 15일 지침을 어기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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