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작년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작년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감소폭은 축소, 27.7만명↓
숙박음식업 가장 크게 줄어
고용률 내려가고 실업률 올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710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7천명이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이며, 실업자는 7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다이며 2000년대 들어서는 최고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3월(-19만 5천명)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후 4월(-47만 6천명), 5월(-39만 2천명), 6월(-35만 2천명)에 이어 계속해서 줄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세다.

7월에는 다만 감소폭이 3개월째 계속 줄었다. 전월과 비교하는 계절조정 취업자로 보면 5월(15만 3천명), 6월(7만 9천명), 7월(7만 2천명) 등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숙박·음식점업(-22만 5천명)이 가장 많이 줄었고, 도·소매업(-12만 7천명), 교육서비스업(-8만 9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 등이 줄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타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은 5만 3천명 줄었으나 감소폭은 6월(-6만 5천명)보다 축소됐다. 이는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 등 수출이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1천명), 운수·창고업(5만 8천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 9천명)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했고 30대(-17만명), 20대(-16만 5천명), 40대(-16만 4천명), 50대(-12만 6천명) 등이 비슷한 규모로 모두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9만 5천명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식당 음식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식당 음식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9만 5천명)와 일용근로자(-4만 4천명)는 줄고 상용근로자(34만 6천명)는 늘어 임금근로자 전체 9만 2천명이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7만 5천명,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 7천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 7천명 늘어 비임금근로자는 18만 5천명이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23만 9천명(53.7%)이 늘어난 68만 5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가 줄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65.3%)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7%로,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만1천명 늘어난 113만 8천명이었다. 이는 1999년 7월(147만 6천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7월 기준 2018년(9.3%)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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