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10일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자료 800여점을 기탁한 향토사학자 임명순 씨에게 수탁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8.11
박상돈 천안시장이 10일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자료 800여점을 기탁한 향토사학자 임명순 씨에게 수탁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8.11

‘임명순, 30여년간 향토사연구에 힘써’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자료 800여점’
“시민·연구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향토사학자 임명순 씨가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자료 800여점을 충남 천안시에 기탁했다.

11일 천안시에 따르면 유관순열사기념관은 유관순열사 순국 100주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향토사학자 임명순 씨로부터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자료 800여점을 기탁받았다. 기탁자료는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의 교과서, 전기(傳記), 우표, 기념주화 등 다양하다.

자료를 기탁한 임명순 씨(前 천안향토사연구회 회장)는 천안에서 30여년간 향토사연구에 힘쓰며 유관순 열사와 아우내독립만세운동을 비롯해 천안 전역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에 참여한 역사인물을 발굴하고 올바른 선양을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 열사의 탄생일과 순국일을 바로 잡고, 판결 형량과 상고 포기 사실 등을 밝혀냈다.

임 씨는 유 열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보훈 확산을 위해 1990년부터 유 열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논문을 발표해 유 열사의 서훈 격상에 일익을 담당했다.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그간 수집한 자료를 유관순열사기념관에 기탁해 많은 이들에게 유 열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과 그 정신을 잇기 위한 전 국민의 오랜 시간의 노력이 알려지기를 바랐다.

임 씨의 자료 중에는 교과서가 50여 점에 이른다. 해방 후 유 열사의 생애와 추념사, 노래 등이 국어·도덕·음악 교과서에 실리면서 온 국민이 유 열사를 어린 시절부터 접했다. 이는 유 열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아가 만세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각인된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1948년 유 열사의 이야기가 처음 책으로 발간된 전영택의 ‘순국처녀 유관순전’을 비롯해 박화성의 ‘타오르는 별’ 등 유 열사의 이야기가 담긴 전기가 현대 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유 열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표, 기념주화, 공중전화카드 등도 포함돼 있다.

천안시는 지난 10일 천안의 역사와 문화발전을 위해 소장 자료를 많은 이들과 공유한 임 씨에게 수탁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관순열사기념관 상설전시 개편 시 해당 자료를 전시할 것을 약속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기탁받은 자료를 특별전시 및 도록, 유관순열사기념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며 “유관순 열사와 천안의 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과 연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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