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우리나라 기념주화

새 천년의 시작인 2000년을 맞이하여 정부에서는 1999년 4월 12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새천년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대대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했다. 그 중 기념주화 발행 계획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은행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기념주화 발행을 요청해옴에 따라 우리나라의 영속적 발전을 기원하고 새로운 천년의 상징적 의미를 온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2000년 1월 4일 2000원화 복재질(復材質, Bimatal) 기념주화 55만 5000장을 발행하였다.

2000원 (동/10.7g/28㎜)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8.11
2000원 (동/10.7g/28㎜)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8.11

◆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

주화의 둘레 부분과 중심 부분에 재질과 색상이 각기 다른 두 가지 금속을 결합하여 만든 주화를 복재질 주화라고 하는데, 새천년 기념주화의 둘레 부분은 구리 75%, 니켈 25%의 백동, 중심 부분은 구리 92%, 니켈 2%, 알루미늄 6%의 알루미늄 청동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나라 기념주화 중 최초의 이색주화로서 2000년을 상징하는 액면 2000원으로, 앞면은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와 우주 운행을 기록하는 장치인 ‘혼천의(渾天儀)’를 표현함으로서 새천년의 시간과 공간의 결합을 형상화 하였고, 뒷면에는 새천년준비위원회의 공식 휘장을 담았다. 변색을 방지하기 위하여 진공포장으로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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