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 용량 큰 ‘딜리플레이트L01’(오른쪽), 카페와 소규모 식당 서빙 특화한 ‘딜리플레이트K01’ . (제공: 우아한형제들)
적재 용량 큰 ‘딜리플레이트L01’(오른쪽), 카페와 소규모 식당 서빙 특화한 ‘딜리플레이트K01’ . (제공: 우아한형제들)

언택트 시대 발맞춰 일상으로

소비자·직원 등 편의성 향상돼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에서 언택트(비대면)가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식품산업에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푸드테크’가 거듭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 음식을 요리하거나 서빙하고, 24시간 운영되는 로봇카페도 등장했다.

◆실내외 넘나드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푸드테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로봇 ‘딜리타워’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등을 운용하고 있다.

딜리플레이트는 지난해 11월 식당에 첫 도입됐으며 6월 기준으로 전국 68개 식당에 85대가 운용되고 있다. 딜리플레이트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으로 4개의 선반을 통해 한 번에 4개 테이블에 음식을 제공한다.

딜리타워는 자동문이나 엘리베이터와 연동해 건물 내에서 스스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하는 로봇이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서비스를 마쳐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지난해 11월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시키면 딜리드라이브가 식당에서 물품을 싣고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배달하는 방식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24시간 운영하는 로봇카페 ‘비트’

커피브랜드 달콤은 AI 기술을 도입한 무인 로봇카페 ‘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고 전체 매장이 80개에 달한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 모바일 기반의 음성 비대면 결제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메뉴는 커피와 주스 등 50여 가지로 구성됐고, 원두와 시럽의 양, 진하기 등 취향에 맞게 조절도 가능하다. 아메리카노 주문 시 30초만에 로봇이 제조하고, 10분 이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이 경우 1회에 한해 무료로 재주문이 가능하다.

◆더 쉽고 편리해진 키오스크 주문

최근 KFC는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키오스크와 자사 앱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키오스크의 경우 제품 이미지를 확대하고 화면 구성을 단순화했으며 메뉴를 좀 더 쉽게 찾고 선택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개선해 가독성을 높였다.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의 과정에서 터치 횟수를 최소화해 보다 신속한 주문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KFC 앱도 키오스크와 통일감 있는 화면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 전달 뿐만 아니라 앱과 키오스크 사용시 보다 친숙한 메뉴 주문을 통해 딜리버리나 징거벨 오더를 이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했다.

국수 삶는 빕스 클로이 셰프봇. (제공: CJ푸드빌)
국수 삶는 빕스 클로이 셰프봇. (제공: CJ푸드빌)

◆커피는 기본, 국수까지 삶는 로봇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일부 매장에 음식을 직접 만드는 ‘LG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하고 있다.

클로이 셰프봇의 담당 메뉴는 쌀국수다.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넣어 삶은 후 건져내 물기를 털어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뜨거운 음식도 안전하게 서빙

롯데GRS는 지중해 건강식 레스토랑 빌라드샬롯과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 일부 매장에 서빙 로봇 ‘페니’를 도입했다.

페니는 직원이 음식을 로봇에 올려놓고 태블릿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주행으로 고객 테이블 앞까지 이동하며 고객이 음식을 꺼내면 자동으로 대기 장소로 돌아가 다음 서빙을 기다린다. 장애물 자동 감지 기능도 탑재돼 혼잡한 상황에서도 음식이 쏟아지거나 넘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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