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코로나19로부터의 피신전’이 열린 안젤리미술관 전경. ⓒ천지일보 2020.7.3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코로나19로부터의 피신전’이 열린 안젤리미술관 전경. ⓒ천지일보 2020.7.31

조형화 등 오브제 기법 활용

‘코로나 극복하자’ 메시지 전달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안젤리미술관에서 ‘코로나19로부터의 피신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는 권숙자 안젤리미술관 관장과 유인수 작가, 김희자 작가, 김종경 작가 등이 참여했다. 

피신전은 오는 8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 속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현재 상황과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국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안젤리미술관에 전시된 권숙자 관장 작품 ‘아름다운 생명을 키우는 일들’(왼쪽)과 ‘이상의 나라를 향하여’(오른쪽). ⓒ천지일보 2020.7.3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안젤리미술관에 전시된 권숙자 관장 작품 ‘아름다운 생명을 키우는 일들’(왼쪽)과 ‘이상의 나라를 향하여’(오른쪽). ⓒ천지일보 2020.7.31

◆ 캔버스에 ‘암울한 세상’과 ‘행복과 화목함’ 담아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캔버스에 물감은 사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재료를 활용해 ‘오브제’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도 있다.

유인수 화백의 ‘무제’는 암울한 세상을 살면서 절망감을 느끼는 현대인을 추상화로 표현했다.

유 화백의 작품과 같이 전시된 권숙자 관장의 작품은 그와 상반된 느낌을 보여줬다.

권 관장이 그린 ‘이상의 나라를 향하여’는 파란색 계열을 배경 삼아 그 위에 그려진 새와 소나무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가고자 하는 세계는 꿈을 향해 날갯짓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새를 한 마리가 아닌 3마리를 그린 것은 화목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나란히 전시된 김희자 화백 작품 ‘붉은 마음으로’. ⓒ천지일보 2020.7.3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나란히 전시된 김희자 화백 작품 ‘붉은 마음으로’. ⓒ천지일보 2020.7.31

◆ 현재 상황과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

김희자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상반된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 작품에서는 파란색, 다른 작품은 붉은색 배경을 사용했다.

한 작품은 ‘내면의 바다’로 캔버스에 바다를 그림을 그려 코로나19로 침체된 현대사회의 모습을 은연중에 표현했다.

‘붉은 마음으로’는 붉은색 배경 위에 실핀, 조형화 등을 사용해 입체감을 보여줌으로써 시각적인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김종경 작가 작품 ‘독수리의 꿈’. ⓒ천지일보 2020.7.3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김종경 작가 작품 ‘독수리의 꿈’. ⓒ천지일보 2020.7.31

◆ 독수리처럼 ‘비상’해 달려가라는 메시지 전달해

이번 합동 전시회에서는 그림뿐만 아니라 사진도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김종경 작가 작품인 ‘독수리의 꿈’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독수리의 꿈은 김종경 작가가 2015~2016년 겨울에 축산농가 주변 먹이터에 있던 독수리 떼를 촬영한 사진이다. 김 작가는 당시 포토에세이에서 “일반인들의 생태환경 인식 제고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자료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숙자 관장은 “당시 작가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수천 장의 사진을 찍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가는 우리에게 비상해서 꿈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견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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