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조감도.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7.29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조감도.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7.29

450억 투입, 2023년 본격 운항
미래조선업 신성장 동력 확보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국내 첫 사례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전기추진 친환경·스마트 선박’을 건조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사업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오는 2022년까지 국비 235억원, 시비 215억원 등 총 450억원을 들여 건조한다. 선박 건조사는 외부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대미포조선이 선정됐다.

이번 스마트 선박은 이중연료(DF) 엔진 시스템과 직류 그리드(DC Grid)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정보통신기술 융합 기술이 적용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선박은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 규모로 375명의 승객을 싣고 최대 시속 30㎞(16.6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선박 내부에는 공연무대를 비롯한 가상현실(VR) 체험관, 콘텐츠홀 등 다양한 위락·편의시설과 야외 테라스 등도 갖춘다. 시는 올해 말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10월 선박이 건조되면 2023년부터 고래관광여행선으로 활용해 본격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추진선 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0의 환경규제 강화와 그에 따른 친환경 선박의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 선진기업들이 시스템 패키지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핵심기자재 국산화와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의 협업으로 울산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날 진흥원 회의실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경과보고와 향후 건조계획 발표 후, 현대미포조선·현대글로벌서비스·한국조선해양과 ‘친환경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글로벌 경쟁력 강화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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