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정양석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천지일보DB

특정 지역구 언급 없을 듯

일부 공관위원, 억울함 호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가 8월 초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강‧정책 개정을 통해 민주화와 산업화 정신을 모두 계승한다고 밝힌 바 있는 통합당은 당명 변경을 추진하고 당사를 여의도로 옮기는 등 당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당 총선백서제작특위는 지난 6월 출범 이후 지역 순회와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해 왔다. 이번 총선백서 제작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시로 진행됐고 당초 7월 말까지 제작을 마치려 했지만, 정리 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8월 초로 늦춰졌다.

다만 이번 총선백서에는 특정 지역구를 거론하며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이른바 당내 불만의 목소리를 담기 보다는 총선에 패배한 전반적인 이유를 분석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총선 결과를 개괄적으로 돌아보는 것은 특정 지역 등을 언급할 경우 당시 공천 공정성 시비 등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당내 불화를 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백서특위 위원들은 대전과 인천 지역에 통합당 후보자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과 오찬을 하면서 직접 선거를 경험하면서 느낀 애로 사항과 개선 방안, 지역 민심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통합당의 경우 지난 2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통합당으로 합쳐지면서 공천 결과가 일부 번복된 사례가 있었다. 또한 당시 통합당 원내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권한 다툼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출마자가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야 최종 확정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백서 제작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일부 공관위원이 백서특위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양석 특위위원장은 “공관위에게도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며 “공천이 욕을 많이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임이 공관위에 지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바 있다.

특위는 최대한 냉철한 입장에서 총선을 되돌아보고 정밀한 패배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 공천 과정 등에서 지난 총선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언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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