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7.2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서울처럼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강연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행정수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 한강변에는 아파트만 있다”며 “이런 천박한 도시가 아닌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도시를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누굴 원망할 필요는 없지만 세종시가 초기 10년을 허송세월했다”며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이 제일 방해가 많았을 때”라고 발언했다.

이어 “지금보다 세종시는 훨씬 더 잘 될 수 있는 여건이니 잘 살려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2004년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에 대해 이 대표는 “어이가 없었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앞서 노무현 정부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지정하고 국회와 정부 각 부처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며 신행정수도 특별법을 마련했다. 하지만 헌재는 2004년 10월 이 법에 대해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은 관습헌법에 해당되고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이에 위배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개헌을 해서 수도 이전 규정을 두면 청와대와 국회가 세종으로 올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개헌이 언제가 될지 확실치 않으니까 막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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