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출처: 뉴시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 정부가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9000만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조기 확보에 성공했다.

알로크 샤르마 영국 산업부 장관은 “영국 국민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하루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영국은 제약 및 백신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에 확보한 것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3000만개다. 현재 이 백신은 2단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외출금지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출처: 뉴시스)
1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외출금지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출처: 뉴시스)

또한 영국 정부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제약사 발네바 백신 6000만개를 공급받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4000만개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에 공장을 둔 발네바는 불활화 바이러스 백신(inactivated virus vaccine)을 개발 중이다. 백신은 연내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영국 정부가 임상 연구비 일부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앞서 옥스퍼드 및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 1억개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추가 구입 예정 백신까지 포함하면 영국이 확보한 백신은 총 2억 3000만개에 달한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백신 개발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대규모 접종 가능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분명히 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또는 심지어 내년에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100%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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