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유충이 물병에 담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15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유충이 물병에 담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구 이어 강화·계양·부평서도 신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천에서 벌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또 다시 수돗물 수질 관련 문제가 터져나왔다. 수돗물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다수 출현한 것이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정수장 필터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천시는 일단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해당 유충은 깔따구과 유충으로 추정되는데 인천시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 정수장 활성탄 필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촌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필터를 이용해 한 단계 더 걸러내는 작업을 한다. 그런데 유충이 이 필터에서 발생돼 전파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충 발견 사례는 서구에 이어 강화군과 계양구, 부평구로 늘었다. 유충은 정수장뿐 아니라 배수지 2곳에서도 나왔다. 관련 민원도 100건을 넘겼다.

총 101건의 민원 신고를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구에서 86건, 계양·부평에서 14건, 강화군에서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강화·검단 배수지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 작업은 모두 7일 이내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표준 공정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곤충 퇴치기 설치, 세척주기 단축, 중염소 추가 투입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부평·계양 지역 사례의 경우 공촌정수장 수계와는 무관한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정확한 요인을 분석하는 중이다.

15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서부수도사업소 주차장에 '수돗물 유충' 피해 가구에 지원될 병입수돗물 미추홀참물이 쌓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15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서부수도사업소 주차장에 '수돗물 유충' 피해 가구에 지원될 병입수돗물 미추홀참물이 쌓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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