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 “여기 오길 잘했지”… ‘자연 힐링지’ 산정호수로 떠나보자
[지역명소] “여기 오길 잘했지”… ‘자연 힐링지’ 산정호수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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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지난 6일 산정호수 데크길 포토존에서 관광객이 호수를 바라보며 점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지난 6일 산정호수 데크길 포토존에서 관광객이 호수를 바라보며 점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초록 우물 위로 둘레길 산책

궁예의 전설이 흐르는 명성산

소나무 뻗은 4㎞ 수변 데크길

꽃망울 터뜨린 ‘울미연꽃마을’

[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무더운 여름으로 치닫는 요즘의 풍경은 산 아래 보이는 잔잔한 호수마저도 초록으로 물들인다. 트롯 가수 임영웅이 ‘자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자랑한 이곳은 산정호수다.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는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국민관광지다. 산속(山)에 우물(井)같이 맑은 호수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물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수심도 23.5㎡에 달해 꽤 큰 호수다.

잔잔한 물빛과 초원이 하나 돼

산정호수는 경기도가 가볼 만한 곳으로 지정한 곳이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명성산은 기암괴석으로 병풍을 쳐 놓은 듯 웅장하다. 호수 양옆으로 망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호수는 1925년 일제강점기 농업용 저수지로 시작됐다.

명성산은 고려 건국 때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산기슭에서 터뜨린 통곡이 산천을 울렸다는 전설 때문에 울음산이라고도 불린다. 10월이면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정상 부근의 드넓은 초원의 억새가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한다.

산정호수에 들어서 왼쪽부터 제방을 따라 돌다 보면 물위를 걷는 수변 데크길이 4㎞ 정도 펼쳐진다. 올해 시민에게 선보일 둘레길 주변 3곳에는 야생화명소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소나무가 머리 위로 뻗어 있는 데크길은 무릎과 발목 등 관절에 무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산책 내내 호수의 비경도 볼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산정호수 둘레길의 조명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데크길을 걷다보면 ‘우리지금 산정호수야’ ‘반짝여라 내 인생’ ‘꽃길만 걷게 해 줄게’ 등의 문구로 둘레길 곳곳에 포토존도 있다. 문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누구에게라도 보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지난 1월에 인기리에 방영한 낭만닥터 김사부 ‘돌담 병원’ 촬영지도 있다. 김사부가 흰색 의사 가운을 입고 금방이라도 병원 문을 열고, 나올 것만 같은 드라마 세트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산정호수 평화의 쉼터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6.25 전쟁 당시 전사자들의 유해와 유품을 발굴 했던 곳이다. 지금도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 갈수 있도록 시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모터보트와 오리배도 운영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도넛보트가 인기다. 겨울이면 얼음썰매와 빙상자전거로 스릴만점의 겨울놀이로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체험도 산정호수만의 매력이다.

호수 유원지에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있다. 호수주변은 조각상들이 산과 잘 어우러져 있어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람 얼굴 조각과 물속에 서있는 사람은 금방이라도 물속에서 걸어 나오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정호수는 지역특성을 살린 여러 가지 산채 음식마을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맛과 분위기까지 갖춘 전문 음식점 100여 업체가 성업 중이다. 인근에 80여개가 넘는 숙박업소와 편의시설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호수 근처에는 상동과 하동에 차량 약 28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 있어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시민들이 경기도 체험휴양마을 울미연꽃밭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시민들이 경기도 체험휴양마을 울미연꽃밭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데크길 따라 꽃망울 터뜨린 ‘울미연꽃마을’

산정호수를 출발해 서울로 가는 길에는 포천시 군내면 명산리에 위치한 연꽃 연잎 향 가득한 연꽃평화생태마을을 잠시 들러본다. 울미연꽃마을은 2018년에 조성돼 포천 시민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약 7000평 규모의 논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연종근을 심어 만들어진 정원이다. 평범한 시골 풍경을 간직한 청정마을로 알려져 농촌 마을의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생태학습 등 다양한 체험학습과 연꽃축제도 열린다.

불교에서 부처님 탄생을 알리는 꽃으로 전해오는 연꽃은 개화 시기가 보통 6~8월이다. 1년 중 가장 날씨가 더울 때인 요즘이 활짝 핀 연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나무 데크길을 따라 연 밭을 걸으면 풍경소리 들리는 고요한 사찰을 걷는 듯 마음도 차분해 지는 느낌이다.

주말 가족 체험으로는 연근 캐기 체험 축제가 열린다. 연잎에 밥을 놓고 은행, 대추, 콩, 연근 등을 올려 쪄낸 연잎밥 체험은 아이들 영양식으로도 괜찮은 별미다. 연잎은 관상과 고급차로 만들고 씨앗과 잎, 뿌리는 건강식품 원료로도 쓰인다.

이외에도 요리활동과 미술활동, 음악활동으로 문화와 예술 공연이 함께한다. 울미연꽃마을에서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추가돼 관련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선 사전에 문의가 필요하다.

[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산정호수를 찿은 관광객들이 모터보트가 달리는 호수 옆 데크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산정호수를 찿은 관광객들이 모터보트가 달리는 호수 옆 데크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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