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의원.ⓒ천지일보 2020.7.4
황대호 의원 개인 SNS에 올린 글.ⓒ천지일보 2020.7.4 

“부정 인사 징계이력 공유와 관리 기관 필요” 강조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정말 치미는 분노를 담아 강력히 촉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교육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스포츠인권센터,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는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황대호 교육행정위원회 의원이 1일 개인 SNS에서 ‘철인 3종 경기 22살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에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스포츠 카르텔의 현실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대호 의원은 “이런 사망 사건마다 징계요구안, 진상조사단이 부산을 떠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집행부와 선출직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체육계 폭력과 비리를 전수조사 한다는 명분으로 올곧게 매진하고 있는 체육공동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은 멈춰야 한다”고 일침했다.

황 의원은 “체육계의 이러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는 원인은 시스템에 있다”며 “지도자든 협회직원이든 징계를 받아도 징계이력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재취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신고체계로는 사각지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할 수 없기에 부정한 인사에 대한 징계이력을 공유하고 이것을 관리하는 협의체나 체육부 격의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스포츠 자치분권이 필요한 시대”라며 시 단위 체육회, 시청, 해당 협회에 징계권과 운영권을 부여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체육부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국회와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은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서 스포츠가 진정한 삶의 가치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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