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에는 왜 러시아가 없을까'
'한국 외교에는 왜 러시아가 없을까'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이해관계와 우리의 그것은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와 관련하여 한국 측이 국익을 위하여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려면 우선 사안에 대해 그 내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 러시아공사)이 최근 출판한 '한국 외교에는 왜 러시아가 없을까'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 책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이 한러 관계와 러시아의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 동안의 외교의 성과와 문제점,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 모두 가 원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박병환 소장은 대한민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외교현장을 직접 경험한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외세’이나 ‘악한 외세’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누가 우리에게 ‘유용한 이웃’인지를 판단하는 지혜와 안목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한국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서로에게 ‘유용한 외세’가 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러시아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했다. 1985년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부에 입부해 1987~89년간 영국 옥스퍼드대 외교관과정을 이수했으며, 2005~7년간 러시아 외교부 산하 외교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해외근무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무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4차례에 걸쳐 약 11년간 근무하였다. 2016년 말 주러시아 대사관 경제공사를 끝으로 퇴직하고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에서 1년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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