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버스·택시·열차 등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26일 오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버스·택시·열차 등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26일 오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계속소란시 현행범으로 체포

840건 신고접수, 43건 입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이 강력팀 수사를 동원하는 등 엄중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이 대중교통 방역수칙에 잘 동참해주고 있으나 최근 일부 탑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보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부터 대중교통에서 일어나는 폭력적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기존에 형사 당직팀이 아닌 강력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이는 중한 범죄로 인식해 수사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경찰이 지난달 26일 이후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과 운전자 사이 시비가 일어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840건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43건과 관련해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입건(구속 1건)해 수사 중이다. 43건이 발생한 대중교통 유형은 버스 25건을 포함해 택시 13건, 지하철 5건이다. 피의자 43명의 연령대는 60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0명, 40대 6명, 20대 5명, 30대 4명 순으로 집계됐다. 피의자의 대다수(42명)는 남성이다.

한편 경찰은 운전자를 폭행·협박하지 않는 경우라도 소란을 일으켜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하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제지에 불응하면서 계속해서 소란을 일으키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중한 사안은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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