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연합뉴스)

‘한 달후 하루 800여명’ 염두

시민에 ‘경각심·자제심’ 당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황 악화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박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날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 상황과 같이 신규 확진자 수가 유지되면 한 달 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에 8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그는 “만약 (2차 대유행이) 또 가을철이든 아니면 겨울철 독감과 겹칠 경우에는 지금의 의료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방역전략은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의 3T를 강화하고, 밀폐-밀집-밀접의 ‘3밀’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생활속 거리두기지만, 지금부터 시민 여러분께서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경각심과 자제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거듭 말씀드린다. 지금보다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될 경우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물론, 경기, 인천과도 긴밀히 협의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한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근로자 등 3626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한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근로자 등 3626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박 시장은 학교의 등교개학도 중요한 부분이므로 교육부 및 교육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감염병 대응 연구와 추적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다음달에 역학조사실과 방역관리팀, 감염병연구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대비 6명이 증가해 총 1230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6명 중 5명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이고, 나머지 1명은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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