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학생·교수들이 24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한 걷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학생·교수들이 24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한 걷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18일 명성교회 세습 철회 위한 ‘예장추진회의’ 출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오는 9월 교단 총회를 앞두고 명성교회 세습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터져 나왔다.

‘명성교회수습안결의철회예장추진회의(예장추진회의)’는 18일 서울 안동교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김하나 목사의 위임청빙을 가능하게 한 제104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안을 9월 총회에서 철회토록 관철시키고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정릉교회 박은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미 한국교회는 영적인 심각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돼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제104회 예장통합 총회가 그 사태의 정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제104회 총회에 명성교회 수습결의안과 관련해 총회의 부당성을 수없이 외쳐왔다”면서 “한국교회는 교회가 힘을 가지고 시대를 지배하고 통치했던 과거의 거대하고 화려하고 부요했던 크리스텐덤 시대(기독교가 지배하는 국가나 사회)를 동경해왔다.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유사 크리스텐덤 사고가 바로 오늘날 교단 총회의 문제를 야기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박 목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잘못된 총회 결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예장추진회의 집행위원장 이근복 목사는 “작년 총대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수습안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잘 몰랐고, (김삼환 목사의) 호소에 온정주의가 일어나 어정쩡하게 넘어갔다고 한다”며 “교단 헌법에 위배되는 수습안을 적극 홍보해 105회 총회가 이를 바로잡게 하겠다. 12개 노회도 수습안 결의 철회를 위한 헌의안을 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임광빈 목사는 “(104회 총회가) 쿠데타적 발상으로 수습안을 통과시켰다”며 “수습안을 철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예장추진회의는 예장통합 교단 소속 13개 노회와 교회갱신과 회복을 위한 신앙고백모임’ ‘예장목회자연대’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협의회’ ‘장신대 담임목사세습반대 교수모임’ ‘장로회신학대학원 학우회’ ‘열린신학바른목회’ ‘예장일하는예수회’ ‘예장농촌목회자협의회’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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