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특위 2차 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특위 2차 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비핵화를 우리의 힘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그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이 너무나 안이한 사고에서 출발해 오늘날과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단 이래로 (남한이)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1948년 정부 수립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냉정하게 보면 우리는 국제사회, UN에 의해 건국이 이뤄졌고, 6.25를 겪으면서 한미동맹이라는 굳건한 안보동맹 바탕 위해 지금처럼 세계 10위권 경제 번영을 이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외교도 자주적, 남북문제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는데, 현실은 다르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분단 상태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우리 힘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망상’이다. 북한이 우리 말을 듣고 비핵화를 할 리는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는 북미가 해결해야 한다는 게 현실”이라며 “남한의 힘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안이한 사고는 지금과 같은 실망을 국민에게 계속 안겨 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의 남북관계,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설정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인내하고 참아도 북한의 태도는 절대 변할 리 없다”며 “독일이 통일에 이르기까지 동·서독 관계가 외교적으로 어떻게 조율됐는지 한번 잘 살필 것을 권고드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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