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자 받으면서 이래라저래라…” 자존심 상한 중국 네티즌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대지진을 돕고자 구호물자를 보낸 중국이 일본의 심드렁한 반응에 “배은망덕한 일본”이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은 생수를 비롯한 구호물자를 배에 실어 일본에 전달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구호물자 하역과 운송을 중국 측이 직접 담당하라”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날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측의 구호물자 전달과 관련한 지적을 받아들여 우리가 직접 하역하고 재난 지역까지 운송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8년 쓰촨 대지진 때 중국도 그랬고 일반적으로 국제사회 관례상 구호물자는 접수 당사자가 운송한다”고 덧붙여 일본 정부에 불쾌한 감정을 은근히 표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댓글 1만여 건을 달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도움을 받는 마당에 오히려 이래라저래라 하는 일본의 거만함에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이다. “애초부터 도와줄 필요가 없었다” “뭐하러 부자나라에 구호물자를 보냈냐”며 중국 정부를 질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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