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방산업체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최평규 방위산업진흥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020.6.15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방산업체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최평규 방위산업진흥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020.6.15

국방연구원 학술세미나 기조연설

“군, 핵 위협 대응전력 확충”

‘황제복무’ 관련해서도 해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의 연일 강경한 입장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면서 긴장감이 매우 고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방연구원(KIDA) 2020 국방학술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남북협력과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우리의 요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대적 행동의 행사권을 북한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언급을 함으로써 긴장감이 매우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낸 바 있다. 이는 군사 도발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정 장관이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처음으로 거론한 것이다.

정 장관은 “정부는 2018년 이후 역대 정부 최고 수준의 국방예산을 투입해 핵심군사능력과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전력을 확충했다”며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맞춤형 억제전략 이행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 발전시키고, 한국형 미사일방어능력과 전략적 타격능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황제 복무’와 관련해서도 “우리 장병들이 현행작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 등 부여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극히 일부 장병들에 의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러나 소수 인원의 일탈 행위가 우리 군 전체의 기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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